인간적인 그리움

인간적인 이야기를 들려 드려요

by 이용현

따뜻한 사람이 되기 위해 먼저

엄마를 꽉 안았다.


"내 품을 떠나 어디서든 따뜻한 바람이 되거라.

추운 곳에 작은 힘이 되어라"

낯선 세상을 만나니 설레기도 했어.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전부 아름다워보였고.


태어난 건 축복이자 나에게 가장 큰 축제야.


혼자여서 외로웠지만

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 문득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어.


오늘 넌 행복했니?

누구에게나 혼자 남겨지는 시간이 있지.

혼자 있는 사람을 바라보는 일은 가끔씩 나를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

내가 외롭다면 저 사람도 외로울 지도.

누구나 사람이라면.

변하지 않는 것은 없는 것 같아.

창안으로 비치는 햇살의 세기도 달라지고 있으니까.


몸이 다소 차가워진 것 같은데

가을이 왔나봐.


언제 또 이렇게 시간이 지났을까.

같은 건물 속에서

어떤 사람은 퇴근을 하고

어떤 사람은 퇴사를 한다.


오늘의 자존심은 괜찮았을까.

집으로 돌아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어야 할 텐데.

사과가 몸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쉽게 사과하지 않는다.


숨이 차는 말도 아닌데.


문장 앞에 오랫동안 서서 자세히 보니

저 문장이 참 예뻐 보인다.

실수 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는 말.

'대단히 죄송합니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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