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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Oct 17. 2016

소개팅 그 이후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소개팅을 하고 돌아온 자리.

상대에게서 연락이 없다.


진심을 다해 한 말이 었을까.

마주 앉아

나를 두고 귀에 들려준 말은 달콤했었는데.


이번만큼은 진심이길 바랐으나

마음의 균형은 줄곧 시소처럼 다시 기울어졌다.


누구나 진심을 그 자리에서 말하지 않는다.

어떤 말이든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믿어버리는 일은

다음 번 내가 먼저 상처받기 위한 준비일 수도 있다.


상대가 진심으로 행동하기 전에는

말에 대해 깊은 뜻을 두지 말아야  한다.


상처는 내가 믿은 만큼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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