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가고 싶은 회사에서 날아온 면접 탈락 소식.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방의 연락없음.
화해를 하려 했으나 이미 돌아선 차가운 눈빛.
잘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뜻대로 맘이 잘 되지 않을 경우 그 일은 내게 이별이다.
몸 안에서 식어가고 있는 열정을 바라보는 일도 이별이고
사랑하는 것들과 헤어지지 않으려 했으나
끝내 나와 멀어지는 일들은 더 특별한 일이다.
손을 흔들지 않고서 안녕이라 먼저 말하지 않아도
수많은 이별들은 인사도 없이 간다.
나는 또 무슨 잘못을 했던 것일까.
이별하지 않는 안녕의 마지막은 어디쯤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