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이별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보고 싶은 사람도 늘어난다.
그만큼 마음을 주고 사랑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리워할 사람의 숫자를 늘려간다는 것.
혼자가 좋다는 말도 하곤 했지만
사실은 상처받는 게 두려워 문을 닫아두려한 셈.
보고싶은 사람이 유독 범람하는 요즘
외로움도 함께 넘친다.
살아가는 동안 제한된 시간을 두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는 없을까.
나는 여기 있고 당신은 저기 있어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다음 만남엔 더 따뜻이 손 잡을 테니 놀라지 않길.
보고 싶다. 참 보고 싶다.
글 사진 이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