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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Nov 25. 2016

행복하다는 연극

나는 이별을 마치기로 했다

행복해 보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순간

나는 행복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

화장으로 기분까지 가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울상을 짓더라도 나를 나로서 보여주는 일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것보다 나은 일인지도 몰랐다.

어색한 미소. 아닌 척 하는 연극보다

텅빈 외로움이 나에겐 익숙한 것이었다.


파티를 마친 사람들이 떠나간 후

나는 시원히 울기 시작했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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