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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Feb 01. 2017

상처받을 각오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각오


모든 만남에는 상처받을 각오가 필요하다.

상처가 남지 않았다는 말에는

아픔이 없었다는 얘기.

아픔이 없었다는 말에는

기대가 없었고

기대가 있지않았다는 말에는

덜 사랑했다는 얘기.


상처받을 각오가 없어

용기내지 못해

다가서지 못했다는 얘기.

힘든 시절을 피하려다

시간만 다 가버렸다는 얘기.


상처받을 각오로 사랑하지 않으면
더 깊게 다칠 지도 모른다.


그런 것이다.
사랑을 주고나면 쓸쓸함이 남는다.

다행이다 그것은

사랑의 껍데기는 쓸쓸함일지라도

탄탄히 여물다간 시절이 있다면.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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