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사랑에 기획이 없다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by 이용현

지나간 인연마다 사연은 있다.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인연들에겐 다른 뜻이 있었을 게다.


가까스로 빗나간 사랑은

다른 사람의 품으로 꽂히는 것.

내 꽃이 아닌 것이다.


관계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나를 고치고 싶다가도 그만둔다.


고집으로 살아온

시간은 편집되지 않는다.


여전히 다음 사랑에 기획이 없다.

언제부터 시작하겠다는 기약이 없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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