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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Feb 02. 2017

다음 사랑에 기획이 없다

내생의 모든 이별에 관하여

지나간 인연마다 사연은 있다.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인연들에겐 다른 뜻이 있었을 게다.


가까스로 빗나간 사랑은

다른 사람의 품으로 꽂히는 것.

내 꽃이 아닌 것이다.


관계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나를 고치고 싶다가도 그만둔다.


고집으로 살아온

시간은 편집되지 않는다.


여전히 다음 사랑에 기획이 없다.

언제부터 시작하겠다는 기약이 없다.


글 사진 이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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