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되어 날아가지 않으리

사랑과 이별에 대한 사적인 그리움

by 이용현

나는 가볍지만

당신은 무겁게 가라앉는다.

날아가지 않을 것 같다.


김광석은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 한다 했지만

나는 가라앉은 당신과 일어나지 않으려 한다.


가득 취했으면 좋겠다.

내 꽃에 취한 당신이

저기 길을 잃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곳이

중심을 잃고 넘어진 곳이

나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당신. 당신

당신이 나를 부르되

곁에 있는 벗이 나였으면

그것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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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먼지가 되어 날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오래도록 가라앉아 무겁게 있고 싶은 마음도 있기에.


https://youtu.be/AfsDlfP0f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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