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에 대한 사적인 그리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주 앉을 사람을 찾는 일.
언제 올지도 모르는 일을
가만히 기다릴 수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내 스스로에게 떨림이 있어야 했다면
상대에겐 내 마음이 전해질 수 있는 울림이 있어야 했습니다.
떨림과 울림의 오묘한 차이 속에서
관계를 잇는 일이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비록 잘 이뤄지지 않을지라도
내 앞에 앉은 사람이 고마운 이유가 있었습니다.
만남이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당신 또한 노력해보려는 마음을 들고 나왔다는
사실은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주고 싶은 꽃한다발 품고
발품을 판 하루는 빛이 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