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다시, 엄마를 사랑할 때
지난 번에는 낙엽에 가을을 담아보내더니
이제는 겨울까지 담아보냈다.
사랑이라는 글자보다
그가 허리를 굽히고 써내려갔을
손가락을 떠올리게 한다.
손이 시리지는 않았는지.
중심을 잃고 넘어지지 않았는지.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해 외치는
한 쪽의 마음.
사랑이란 말.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살아가는 일이 버거워도
사랑이 있는 곳에서 사람은 살아남는다.
글 사진 이용현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