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Nov 25. 2017

바닥에 쓴 겨울 편지

다시, 엄마를 사랑할 때

지난 번에는 낙엽에 가을을 담아보내더니

이제는 겨울까지 담아보냈다.

사랑이라는 글자보다

그가 허리를 굽히고 써내려갔을

손가락을 떠올리게 한다.


손이 시리지는 않았는지.

중심을 잃고 넘어지지 않았는지.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해 외치는

한 쪽의 마음.

사랑이란 말.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말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살아가는 일이 버거워도

사랑이 있는 곳에서 사람은 살아남는다.


글 사진 이용현


매거진의 이전글 어머니의 가을 선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