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그리움
기도를 했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좀더 착해야 했고
온전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론 타당하고 공평하게 일들이 흘러가야 했던 상식도 그렇게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사랑한다했습니다.
그저 살아간다 했습니다.
어차피 어긋나게 된다면.
두 손을 잡아도 그러할 것이라면.
울면서 하는 기도가 무슨 소용있겠어요.
이미 나는 삶을 붙들고 절실한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