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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Aug 28. 2018

타이밍이 언제든 상처받는다

치유의 문장

어떤 시인이 그랬다.

사랑은 상처받는 일을 허락하는 일이라고.


허나 그 상처의 깊이가 무서운 날엔 벼랑 끝으로 뛰어내리지 못하듯 함부로 사랑을 꺼내지 못한다.


상처받는 대신 혼자가 낫겠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마음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상처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모두의 공존 속에서 혼자라고 느끼며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 날에도 상처받는다.


관계가 이어지는 날에도 상처가

관계가 없는 날에도 상처는 있다.

어떤이는 상대가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상처받고

다른 이는 마음을 줄곳이 없다고 상처받는다.


나는 어떤식으로든  상처받는 날이면 위로되는 슬픈 노래를 듣는다.

내 스스로를 노래로 달래준다.

감정에 스크래치가 났을 때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상처없는 날을 바라기보다

상처를 치유하는 회복력을 키우고 싶다.


지금 흘러가는 2절의 노래 끝소절처럼 다친 감정은 머물다 지나갈 것이고 그 사람도 나도 이 시간을 통과해 아득히 또 아득히 사라질 것이지만, 매순간 조금씩 성숙해지기 위해.




오롯이 나를 위한 치유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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