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날엔 외롭다고 쓴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

by 이용현

사랑을 받는 일도 어렵고

사랑을 주는 일도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건 좌절이다.

마음을 너무 많이 주면 튕겨져 나가고

마음을 너무 받지 않으면 외로운 나머지

어떻게든 상대와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잇고자 하나

이도저도 아닐 때 사랑은 점점 멀어진다.


타인과의 교감은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꿈과 마음 속에서 키워오던 낭만적인 상상은

곧장 깨지고 마는 것이다.


나를 향해 잠시나마 보이던 따뜻한 관심도 시들어지고

이뤄질듯 말 듯 흥미진진하던 썸들도 쉽게 바스러진 날들의 연속.


그런 날은 솔직하게 외롭다고 쓴다.

허나 나는 다음 장에 이 외로움도 내 것이라고 쓴다.


미칠듯한 공허와 이 외로움마저 사랑하지 않으면

내 스스로에게도 외면받을 수 있기에.


둘이 되지 못하고 혼자가 되는 날,

괜찮지 않아도 나여서 괜찮아야 하고

그날엔 역시나 수고했다고 다독인다.


고생했다. 오늘도 수고 많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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