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사랑할 때
사랑을 받는 일도 어렵고
사랑을 주는 일도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건 좌절이다.
마음을 너무 많이 주면 튕겨져 나가고
마음을 너무 받지 않으면 외로운 나머지
어떻게든 상대와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잇고자 하나
이도저도 아닐 때 사랑은 점점 멀어진다.
타인과의 교감은 역시나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꿈과 마음 속에서 키워오던 낭만적인 상상은
곧장 깨지고 마는 것이다.
나를 향해 잠시나마 보이던 따뜻한 관심도 시들어지고
이뤄질듯 말 듯 흥미진진하던 썸들도 쉽게 바스러진 날들의 연속.
그런 날은 솔직하게 외롭다고 쓴다.
허나 나는 다음 장에 이 외로움도 내 것이라고 쓴다.
미칠듯한 공허와 이 외로움마저 사랑하지 않으면
내 스스로에게도 외면받을 수 있기에.
둘이 되지 못하고 혼자가 되는 날,
괜찮지 않아도 나여서 괜찮아야 하고
그날엔 역시나 수고했다고 다독인다.
고생했다. 오늘도 수고 많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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