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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Jun 23. 2019

나를 위한 1인분의 시간

내가 내 감정을 다스릴 때

우울한 마음을 포장해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만나고 돌아와서는 결국 집에서야 다 식은 마음을 발견하게 될 때, 나는 외로워진다.


힘든 마음을 집밖으로 까지 데리고 나가서는 털털 버리지 못하고 집까지 데려와버린 경우라면 내 앞에 마주 앉아 있던 사람에게도 실례를 한 셈이다.
약속을 미뤄야했거나, 차라리 혼자 있어야 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 나만 혼자 있는 듯한 느낌과, 관계에 대한 어려움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기분일 때, 괜찮지도 않으면서 애써 감정을 포장하는 행위는 어질러진 방문을 잠시동안 닫아둔 것과 같았다. 해결되는 것이 없었다.

그 뒤로 감정이 좋지 않은 날에는 누구를 만나는 일보다
나는 오직 나만을 위해 1인분의 시간을 만든다.

어느 한 시절 음악을 통해 가장 행복했던 노래를 찾아듣고 힘이 되었던 위로의 문장을 찾아 읽는다.


아프면 아프다고 좋으면 좋다고 외쳤던 어린 시절의 내모습을 떠올리면서 오직 감정에 솔직했던 나다움에만 집중하려 한다.

누군가에게 숨긴 것 감정을 들켰을 때의 당혹스러움이 얼마나 낯뜨거웠는지를 알고 있다면
감정은 숨기는 것보다 밖으로 꺼내서 식히는 편이 나을 지도 모른다.   
때로 나는 괜찮지 않다라고. 내 감정을 인정해준다.

딱 오직 나에게만 맞춘 1인분의 시간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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