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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Nov 08. 2019

4월에 쓴 편지

엄마, 나는 조금 더 뜨거워지고 싶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불을 지펴서 삶에 데일 만큼 그런 열정을 갖고 싶어.


내가 이렇게 열망을 품을 수 있는 건 사월에 나를 낳고 엄마가 나를 위해 보내준 시간들이 있기 때문이지.


나를 보살피고 사랑을 준 시절로 보호받아 지금까지 이렇게나 클 수 있었던 거지.


얼마전에 알았어

내 삶의 일부에는 젊은 시절 엄마의 시절을 포기하고 나에게 바친 시간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인생은 온전히 나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부는 엄마의 지분이 담겨 있더라.


나를 위해 쏟은 사랑을 먹고 나는 무럭무럭 자랐으니 하늘만큼 고마워.


훗날 나에게 사랑을 베푼 엄마가 떠나가면 그땐 어쩌지, 그런 생각을 하면 슬퍼져.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죽기에 우리도 이별을 해야겠지만 좋은 만남 뒤에 이별은 늘 뼈가 시리지.


엄마가 사라진다는 건 나에게 사랑을 쏟은 사람이 사라진다는 일과도 같아서 서운하고 아프고 그런가봐.


우리의 이별기간까지 엄마를 더 사랑하겠어.

나를 만들어 준 당신을 매순간 고마워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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