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Dec 04. 2019

내가 자주 울게 될 때

괜찮아질 거야. 이 계절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렇게나 내가 나 때문에 기쁜 적도 처음이었고 뼛속까지 아픈 적도 처음이었다. 울음을 남기고 나면 후회가 될까 봐 후회 없이 울었다.


울음이 켜켜이 쌓인 눈엔 각막이 다쳐있었으나 거울을 바라보면서 봄 같은 회복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일 없이 살아간다는 건 괴로운 일이었다.

내가 얼마나 나 스스로에게 희망적인 인간이었는지 알 수 있는 관문이었다.

내가 자주 울게 될 때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도 잘 보내주었기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