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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Jan 03. 2020

엄마의 마음은 깨지지 않는다

엄마가 보내온 사진 한 장.

그리고 전화가 걸려왔다.


아들, 새해맞이하려 해보고 왔어.

해처럼 아름답고 뜨겁게 살아라.


엄마의 염려와 다르게

시큰둥하게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사진첩을 보는데

엄마가 보내준 사진이 마음에 걸린다.


추위에 떨며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자식을 생각했을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얼음은 끝내 햇볕에 녹고

계절은 변하며 날씨를 다르게 하지만

엄마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끝끝내 깨지지 않는다.

부수려고 해도 부서지지 않는다.


죽을 때까지 엄마의 마음은 자식에게 닿는다.

어떤 계절에 있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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