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Oct 06. 2022

우리를 자라나게 하는 것들

우리는 잘 자라고 있을까요

자고 일어나 틀에 놓인 식물을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 자라고 있구나.'


식물을 잘 자라게 하는 것이 적정한 온도와 햇살과 물이라면

사람을 자라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사랑과, 사람과, 책이 아닐까요.


책은 앎과 자기를 기르게 하고  사람은 외로움을 덜게 하고, 그중 으뜸인 사랑은

자기 자신과 서로를 따뜻하게 하여 적정한 사람의 체온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아닐는지.


이 셋이 골고루 조화롭게 있을 때 사람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푸르고 푸르게 위를 향해 자라는 저 식물들처럼 우리도 위를 향해 높이 자라면서도 옆으로 넓어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높고 드넓은 산과 바다 같은 자연을 닮아 갈 텐데.

그런 사람들이 어딘가엔 있다는 것에 동경하고 부러울 따름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는 시작되고 날은 쌀쌀해졌습니다.

뒤로 돌아가지 못하고 또 나이를 되돌리지 못한 채

우리를 영영 바꾸지 못한 채, 어김없이 살아야 하는 날 속에서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며 나아갈 수밖에요.

말없는 저 식물처럼 자라날 수밖에요.


책과. 사람과. 사랑 속에서

오늘도 건강하게. 잘 살아낼 수 있기를.

살아지지 않고 살아내는 하루가 되기를.

나와 당신의 삶에 언제나 탄력이 있는 날들이 되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바다는 어떻습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