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내 삶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나는 너의 마음을 알아
by
이용현
Mar 19. 2023
P와 떠나온 파리 여행.
에펠탑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P는 기분이 처져 있는 내게 이야기했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것들은 모두 아름다워."
....
"별 빛 달 빛, 그리고 에펠탑의 조명까지.
그런데 이것들보다 더 빛나는 게 있어. 그게 뭔지 알아?"
P는 물었다.
잘 모르겠다는 듯 망설이자
P는 처음보다 톤을 낮춰 입을 열었다.
"지금 네가 어두운 밤마다 기도하는 것들.
당장 이뤄지지 않지만 네 마음속에서 염원하는 것들."
....
한동안 말하지 못하고 참고 있던 마음 때문에 나는 곧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P는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너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
우리는 가장 깊고 높은 어둠 속에 있을 때 간절한 마음이 빛을 내는 것일까.
P와 함께 걸어온 길은 어느새 에펠탑 앞까지 다다랐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 하늘에선 어둠 속에 우뚝 솟아 빛나는 황금빛 조명이 내게 말을 거는 듯했다.
"나도 너의 마음을 알아."
keyword
에펠탑
어둠
파리
1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이용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사랑령> 출간작가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2025「사랑령」출간. 이토록 소중한 삶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구독자
5,536
팔로우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스물일곱에 쓴 일기
겨울을 견딘 당신에게 봄에는 편지를 쓰고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