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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Aug 11. 2023

짧은 시

파도에 안겨 울었다.
파도는 나를 안고
내 울음이 들리지 않도록 했다.
바다를 찾는 사람들 모두 비슷한 사연들이었다.
파도는 들썩이며 내 슬픔을 바다 밖으로 뱉었다.

내 사랑에 안개가 꼈다. 적신호였다.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기다리거나 천천히 물러나야 했다.
맑은 날이 그토록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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