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용현 Nov 03. 2023

미신을 믿고 산다

미신을 믿고 산다. 오래전 아프리카에 갔을 때 원주민이 만든 그림 선물을 받았는데 그 그림에는 사람의 혼이 깃들어 있어 행운이 온다고 했다.


그후로 욕실에 그림을 놓아두고는 아침이나 저녁에 씻으면서 곧 나에게 행운이 온다는 미신을 믿고 지내온 것이다.


기운을 변화시킬 만큼 큰 행운이 온 것도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그 그림을 가지고 있으면 행운이 온다는 믿음 때문에 하루 하루를 버티고 연명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좋은 사람이 온다는, 좋은 일들이 내게 오고 있다는 무작위성 믿음.
여전히 오늘도 미신을 믿고 산다.

작가의 이전글 이태원 참사 1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