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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용현
Jun 08. 2024
나는 당신을 씁니다.
엄마. 나는 당신을 씁니다. 언젠가 당신은 내가 자신의 뱃속에서 태어났기에 나는 당신과 한 몸이라고 했습니다.
내 뱃속에서 네가 수개월을 살았잖니. 네가 밖으로 나올 때 내 피부가 밖으로 나오는 기분. 너는 나의 또 다른 세상이었고
작은
몸이었지.
그 말을 듣고부터 이따금 샤워를 하며 내 몸을 만질 때 나는 당신의 결을 만지는 듯도 하고 나는 당신의 피부를 어루만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한 몸이었던 우리는 그래서 친한 걸까요. 나의 생을 살려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 준 당신을 생각하며 나는 당신을 행복하게 쓰겠습니다.
우리는 최초 둘이었다 분리된 사람.
나는 내가 아니라 당신의 한 몸이었
던 사람.
당신의 사랑을 기억하며
나는 오늘도 당신을 부지런히 써보겠습니다.
ㅡ
#가족#에세이#엄마
keyword
당신
피부
엄마
이용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출간작가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저자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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