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사들, '젊은이여,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졸업식 명축사 4
2015년, 국내의 한 신문은 외국의 졸업사가 연일 소개되는 것을 보고 국내 명사들에게, " 당신이 졸업식 축사를 한다면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그들이 말한 것은 한국의 실정을 알기에, 그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하는 것도 청년들이 인생길을 걷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소개합니다.
신문을 참조해 다시 썼습니다.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
"실수를 향해 돌진하세요!
오늘의 저는 수없이 실수를 하고 그에 따른 혹독한 대가를 치렀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실수가 용납되는 나이에 는 마음껏 실수해야 강해집니다. 실수가 없는 인생은 2% 부족한 인생이거든요."
사하라 사막 등 세계 4대 극한 마라톤 코스를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처음 완주한 송경태 씨-
"인생은 '우보천리(牛步千里)'입니다. 황소걸음이 천리를 가는 거죠.
저도 얼마 전 에베레스트산 앞에 섰을 때는 '저길 어떻게 오르나' 싶어 암담했습니다. 하지만 소처럼 묵직한 걸음으로 가다 보면 어느샌가 천리 길을 다 가게 됩니다."
요리사 박찬일 씨-
" 나만이 나인 겁니다.
부모도, 배우자도, 친구도 내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내 인생은 내가 산다는 각오로 출발하세요!
현실의 벽이 아무리 끔찍해도, 살려고 들면 살 만한 게 세상입니다. 죽을 것처럼 하늘이 노래져도, 내가 죽지 않으면 세상은 끝나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줄 한마디는 이겁니다.'버텨라'."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소설 '먼 그대'에서 굴하지 않는 정신을 상징하는 낙타를 등장시킨 소설가 서영은 씨-
"무릎을 꿇고 또 꿇고, 짐을 지고 또 지더라도 굴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불사의 낙타 한 마리를 당신의 마음속에 키우세요."
시인이자 의사인 마종기 씨-
"인생의 긴 행로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동반자인 예술을 지금부터 사귀세요.
하나의 일에 매진하다 보면 앞만 보게 됩니다. 문학, 음악, 미술 어떤 장르라도 예술을 곁에 둬야 일상에 매몰되지 않습니다. 인생을 풍요롭게 사세요."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 씨-
"당신의 꿈이 어떤 것이든 세상에 하찮은 꿈은 없습니다.
자신의 꿈을 믿으십시오. 자신의 꿈과 이상을 믿는 것이 인생의 기둥입니다."
유명 방송인에서 이제 유명 강사가 된 김병조 교수-
"공자는 평생 본보기가 될 말씀을 묻는 제자 자장(子張)에게 '참는 것을 맨 위에 두라'고 했습니다.
인내재(忍耐在). 참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입니다. 교양, 예절, 만족, 멈춤은 모두 인내에서 나옵니다."
서양화가 황주리 씨-
"이제 교문을 나서는 여러분 앞에 어떤 고난과 거절이 기다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 당신에게 가장 행복을 준다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무소의 뿔처럼 가세요!"
아이돌 그룹 SES 멤버로 시작해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바다-
"프로가 되려면 심해까지 들어가는 인어(人魚)가 되어야 합니다.
가요계만 봐도 오직 프로만이 장수합니다. 프로는 아무나 도달할 수 없는 심해까지 헤엄쳐 들어갈 수 있는 인어와 같습니다. 수없이 잠수하면서 물을 먹어봐야, 빛나는 비늘을 가진 인어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마술을 대중적 장르로 확대한 스타 마술사 이은결 씨-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청춘에게 이 말을 하고 싶어요.
이걸 뛰어넘고 싶다고 자신을 건드리는 일이 여러분의 일입니다. 제 경우 마술을 배울 때, 마술이 힘들수록 더 좋아져서 이것이 나의 일이란 걸 알았습니다. 내 분야에서 만나는 벽을 끝내 뛰어넘고 말겠다는 각오로 온몸을 던지면 그 고통이 결국은 쾌감이 됩니다."
'공연예술계의 대부'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졸업은 여러분의 고도를 만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의 시작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는 고도를 끝끝내 기다리듯이, 뭘 기다렸는지도 모르게 기다리다 보면 계시처럼 선물처럼 그날이 옵니다. 기다리면서 내 몸에 물을 주세요. 열매는 생각지 마세요. 뿌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정신으로 물을 주다 보면 열매는 저절로 열리게 됩니다."
미국 유니언신학대 현경 교수-
"무엇을 하든, 무엇이 되든 '신나게 사세요!'
신(神)나게 살면, 신적인 능력이 태어나서 모든 것이 가능해지니까요!"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세상에서 밥값을 벌기는 어렵고 뜻을 세우기는 더 어렵습니다.
단박에 뭘 이루고 한 방에 대박을 내겠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적어도 10년의 묵묵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정도전'의 배우 조재현-
"졸업이라는 역(驛)에서 다음 역까지 가는 동안 비행기, 승용차가 아니라 자전거나 도보를 선택하는 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비행기로 쉽게 갈 때는 느낄 수 없는 고통이, 다가올 많은 역을 거쳐가는 데에 자산이 될 것입니다. 느리더라도 고통을 택하세요. 힘들어도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데뷔 52년을 맞은 연극배우 손숙-
"부모가 시켜준 공부가 끝났을 뿐, 나를 배워가는 더 무서운 공부가 이제 시작입니다.
스스로 부딪치며 배우세요."
방송인 최불암 씨-
"모두가 별이 되려는 세상에서, 당신은 모두를 위한 산소가 되어라!
저 혼자 빛나는 스타가 아니라 정신의 순수함을 뿜어내는 산소가 세상을 살리고 빛내게 됩니다.
생명을 살리는 산소 같은 존재로 남으세요."
추신:
각 분야에서
먼저 이름을 남긴 분들이 주는 말입니다.
감동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 지 그 계획은 당신이 사회에서 받는 첫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