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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순훈 Nov 29. 2015

화를 다스리는 방법

자신의 입을 다스리고 화를 다스리는 사람이 성공한다


세상을 살면서 자기의 입을 다스리고, 화를 다스리면 큰 어려움 없이 살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남편이 직장에 다녀왔는데 상사한테 심한 모욕과 꾸지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걸 모르는 아내는 고생했다고 웃으며 상냥하게 남편을 맞이합니다.


“잘 다녀오셨어요, 오늘 고생하셨죠?”

“당신은 뭐가 좋아서 생글거려? 내가 오늘 무슨 일을 당한 지 알아. 그 돼지 같은 김 부장한테 당한 걸 생각하면…”

“……?”


자리를 피해 거실로 나오는데, 하필 그때 아이가 눈치 없이 엄마에게 용돈을 달라고 합니다.

“너 지금 용돈 타령할 때야, 숙제는 다했어?”

아이는 갑자기 화가 난 엄마를 피해 자기 방으로 가려는데 강아지가 반갑다고 달려옵니다.

“내가 화가 얼마나 났는데 넌 뭐가 좋아서 꼬리를 흔들어”


아이가 강아지를 발로 차니, 강아지는 비명을 지르고 이에 화난 남편은 다시 소리를 지르고…이런 '화의 악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또 한 사례를 들겠습니다.


지난 여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교장을 정년퇴직한 분이 몇 년 동안 여행을 다니다 손주들 용돈이나 주려고 아파트 경비원을 했습니다. 아파트 주변에는 살구나무가 있었는데 주민중에 그 살구를 욕심낸 한 젊은 여자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과실주를 좋아하기에 살구주를 담그려 했던 거죠. 그녀는 살구나무를 흔들고 매미채로 살구를 따다가 볼일이 생겨 잠시 아파트에 올라갔다 온 사이 그 살구를 누가 가져갔습니다. 그러자 젊은 여자는 교장 출신의 경비를 막 나무랐습니다.


“아니 눈은 어디다 둔 거예요. 경비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            


그 경비는 딸이나 며느리 같은 젊은 여자에게 그런 소리를 들은 것이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러다 울분이 갑자기 치솟았습니다. 그 길로 사표를 내고 저녁에 신나를 들고 그 여자의 아파트 문을 발로 찼습니다. 밖이 시끄럽자 퇴근해서 온 남편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경비는 다짜고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신나를 남편과 부인에게 뿌렸습니다.


“내가 교장을 정년퇴직한 사람이다. 내가 살구보다 못한 인생이냐? 나는 살만큼 살았으니 아쉬움도 없다. 너희 둘은 오늘 나와 함께 가자!”


그러자 사태를 짐작한 남편이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 사건은 생기지 않고 끝났습니다.      


‘화병’은 아마 우리나라에만 있는 병일 겁니다.  

마음껏 말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자유롭게 발산을 하지 못하는 사회환경이다 보니,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많은 사람들이 참고 살게 됩니다.  참고 살자니 화가 치밀고, 그 화가 쌓여 있다 어느 순간  갑자기 폭발하는 현상을 많이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화를 잘 낸다고 하는데, 그것은 민족성의 문제가 아니라 다 이유가 있습니다.  유목민처럼 돌아다니며 스트레스를 발산하지 못하는 정주 민족이다 보니 주변에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백화점 종업원을 무릎 꿇리는 고객, 부하에게 오물을 먹이는 군대 선임, 경비원을 무시해서 살해당한 입주민 대표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갑자기 화가 치미는 순간을 맞게 됩니다.


 주행 중에 갑자기 끼어드는 자동차, 내 잘못이 아닌데도 막무가내로 나를 야단치는 상사, 회사에만 있었는데도 다른 여자와 밖에서 만났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잔소리를 퍼붓는 마누라 등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들은 도처에 많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그랜드 패어런트 닷컴>은 ‘화를 다스리는 7가지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그 방법이 조금이라도 화를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라고   다시 썼습니다.


1. 화난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라


사실 자기를 위협하거나 불쾌한 일을 당했을 때 화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겁니다. 레이먼드 교수의 말처럼 “화는 외부의 위협에 대한 우리 신체의 대응이자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화날 때 내리는 판단이나 결정은 대개 잘못되기 쉽습니다. 화가 나서 사표를 던지거나 같이 폭력을 휘두르는 거처럼 말이죠. 그래서 우리 속담에도 있지 않습니까?  “홧김에 서방질한다.” 남편의 바람에 화가 나서 여자가 하는 잘못된 행동이죠. 돌이키기 힘든 것이죠.  그래서 누군가 당신에게 화나게 하는 도발을 했을 때는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속으로 열까지 세는 것이 좋습니다. 그 즉시 대응했다가는 불이 불을 불러 치명적인 상처가 되는 것입니다.


2. 당신이 화를 낸 그 뒤에 일어나는 것을 생각하라


화를 내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화를 낸 그 뒤에 당신이 원하는 것을 잘 얻어낼 수 있다고   봅니까?  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화를 내고 싶어도 내가 원했던 목적을 다시 생각하면 잠시 분노를 억누를 수 있게 됩니다. 거래처의 항의에 사과하러 갔다가, 상대의 지나친 도발에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면 거래는 중단되고 당신은 회사에 와서 사표나 경위서를 써야 합니다. 그래서 참는 것이 필요합니다.


3. ‘반드시’라는 생각을 버려라


도로의 무법자가 내 앞에 갑자기 끼어들었다고 ‘반드시’ 그 사람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잘못된 일이기는 하지만 그에게 부인이 갑자기 출산하려 하거나  부모님이 생사를 오가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는 급한 사정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기필코’, ‘꼭’ 이런 단어에 집착하게 되면 여유를 잃어 화를 참기 어렵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작은 성질 하나로 인생 전체가 흔들리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4.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는 말이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종업원이 불친절하고 무례하게 군 것은 어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거나, 오늘 상사에게 심한 꾸지람을 받거나 해고 통보를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이해했겠죠. 타인을 배려하고 관용하는 것은 인생의 여유와 함께 성공을 부르는 신호라는 것을 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5. 공격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하라


상대의 도발에 함께 공격을 하면 그 불길은 갑자기 더 커지게 됩니다. 도발하는 사람에게 함께 공격하면 잠시 통쾌할 수는 있어도 상대 역시 다시 공격을 하게 됩니다. 상대의 도발에 그 이유를 알려하면서 미소와 함께 긍정적으로 대응한다면 상황은 금방 호전될 수도 있고, 상대는 뒷날 자신의 실수에 대해 호의를 갖고 사과를 하게 되는 일도 생깁니다. 화를 화로 맞대응하게 되면 결국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식으로 사태는 커지게 됩니다.


6. 좋아하는 운동을 하라


사람들이 화가 날 때 베개를 주먹으로 치거나 뜀박질을 하러 밖으로 나갑니다. 연구결과는 이런 행동들이 화를 삭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평소에 꾸준한 운동은 화가 나는 순간을 견디게 하는 여유와 참을성을 준다는 겁니다.


7. 분노에 머물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당신에게 화를 내도록 만든 것도 무례한 행동을 한 것도 상대방입니다. 그런데 분노에 사로잡히게 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됩니다. 과거에 얽매이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화를 내지 말고  살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화가 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완전히  잊지는 못하더라도 잠시 밀쳐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용필의 노래 중에 ‘큐’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 되겠다. 나의 용서는 너를 잊는 것” 이런 마음으로 화를 보내야 합니다.






옛날 왕들은 화를 다스리는 한약을 먹었습니다. 날마다 후궁들을 바꾸는 왕을 보며 화와 질투가 치미는 왕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이런 약들은 사업가나 정치인들이 즐겨 먹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다시 국민을 화나게 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죠. 화를 자주 내는 다혈질 성격이라면 이런 종류의 한약을 먹는 것도 체질을 바꾸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도 여유를 갖게 합니다. 운동하기 싫어하는 체질이라면 이런 한약을 권하고 싶습니다.   

  

화가 날 때 화를 안내면 잠시 바보처럼 보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화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인생의 자산을 화 한번 내는 걸로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까요?


패전 후 폐허의 일본을 복구한 요시다 시게루 총리는 국회에서 답변 도중 화를 내어 불명예 퇴진을 했습니다.

조현아 부사장은 비행기에서 화를 한번 내어 감옥까지 가고 대한항공은 이미지 실추와 함께 경복궁 근처에 호텔 짓는 걸 포기했습니다.


롯데는 형제들간에 화를 내다 1조 원 이상의 손실을 내며 면세점 허가를 잃었습니다.


화를 내는 것이 꼭 자신의 자존을 지키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자신의 입을 잘 다스리고 , 화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 결국은 성공하게 됩니다. 설사 성공하지 않는다 해도, 최소한 성질 한번 부린 것 때문에  후회하는 인생을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화를 잘 다스려 당신이 아끼는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바랍니다.




추신:


이 글에 이어 제가 '화났을 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썼으니, 함께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로마의 현명한 철학자 세네카가 화에 대해 정곡을 찌른  말은 진리입니다.

  "화를 내며 보내기에는 우리 인생이 얼마나 짧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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