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헤르,쉐프샤우엔
모로코다....세비야에서 근 네시간가까이 달려서 타리파에도착,타리파에서 배를 한시간 남짓 지브롤터해협을 건너 겨우 탕헤르에 닿자마자 삐끼들이 몰려든다. 처음엔 눈길도 주지않았는데 내가 답답하니...그중 한사람과 얘기하게 되더라...숙소 위치도 모르고 배에서 막 내린터라 데이터도 안되고 후기에 숙소가 약간찾기 어렵다해서 5유로 달라는걸 깎을 생각도 못하고 짐을 올렸다. 아...근데 이 택시아저씨 뭔가? 한3-4분 달렸나? 숙소 에서 한참 떨어진곳에 차를 내려주며 차가 못가니 내리란다. 5유로 떡사먹었다ㅠㅠ 여기선 길 물어보면 큰일난다. 조금만 헛점이 보이면 돈을 요구한다. 니가 부탁한거니 돈내...이런식...아니 부탁하지 않아도 니가 도움받았으니 돈내...이런식?
탕헤르에서 좋지않은 기억이 몇개된다. 터미널에선 버스티켓을 끊었음에도 짐값으로 1인당30디르함,우리나라돈으로 3,700원정도를 요구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5디르함이 적정선이라고....심지어는 숙소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마지막날 조식도 되게 좋았고 주인아저씨가 아무 댓가 없이 터미널까지 데려다 준게 고맙고 또 내 실수도 한몫했기에(숙소키를 모르고 내주머니에 넣고와서 터미널에 열쇠와 호스텔 전화번호를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맡겨놓고왔다.) 탕헤르에서 좋지 않았던 기억은 묻어두기로했다.
앞으로는 절대 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쉐프샤우엔에 도착했는데 오자마자 10디르함이면 되는택시비를 또 35디르함에...이나라에서는 마음을 굳게 먹어도 안되는게 많다....그래도 쉐프샤우엔 사람들은 탕헤르보다 순박하고 정이 많았다. 싸고 맛있어서 늘 가던 식당에서 일하던 총각은 예전에 알던 여사친에게 배웠다며 우리에게 이쁘다를 연발하곤했다. 오는 날 섭섭해서 굳세게 악수할 정도로 정이들었는데...며칠동안 가르켜준 또봐요를 틀리지 않고 능숙하게 말하는게 아닌가?
또 볼 수 있었으면 나도 좋겠다.....
여기는 정말 좋은 기억들로만 채워진 곳이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론다에 이어 두번째로 광숙언니와 현정이를 만났고, 또 블로거들사이에서 유명한 밥집 알라딘에서 먼저 말걸어준 성환총각 덕분에 스페인 모스크도 가고 쉐프샤우엔 빨래터와 워터풀도 갔으며 저녁엔 셋이서 와인한잔하며 즐거운 수다까지...좋은 기억들만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한 곳이다. 똑같은 일들이 반복 되지는 않겠지만....정말...또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