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사우이라
원래는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를 가려했으나 볼것도 없는 도시주제에 숙박비가 엄청 비싸서 감히 그리로 가지못하고 에싸우이라로 방향을 틀었다.
여긴 항구도시다.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정평이 나 있는 도시라 하는데 내눈엔 송도 앞바다 보다도 작고 뭔가 허술한 느낌이 든다. 해변은 온통 파헤쳐서 공사중이라 볼건 딱히 없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편하다. 여긴 마라케시보다 살짝 호객행위는 덜하고 사람들이 순박하다. 먼저 어딜가노? 어딜 찾는데? 물어보고 길을 알려주고는 댓가도 바라지 않고 유유히 가던 길을 가던, 장사꾼들은 팔 물건들을 정리하든 한다.
마라케시와 세시간 차이밖에 나지 않는 거리인데 마라케시는 뜨겁고 더운 43도를 육박하는 날씨인 반면 에사우이라는 춥다...낮에는 바람막이,오후늦게는 후리스를 입고 나가도 너무 추워 손이 저릴 정도다. 어찌나 바람도 센지 해변의 모래는 메르주가의 사막 모래보다 더 세게 내얼굴을 할퀸다 . 어제는 일몰을 보고 들어오려 개기고 개기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추위에 항복하곤 숙소로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이럴수가...이곳이 아프리카라니...결국은 다음날 완전무장을 하고 나가서야 일몰을 접할수가 있었다.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다.아프리카도 추울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