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카사블랑카

by 주인숙

영화 카사블랑카 때문에 가고싶어했던 도시...내나이에서 거슬러 올라가기 힘들 만큼 어린시절 접한 영화라 줄거리는 가물가물하지만 바바리코트의 깃을 한껏 세운 험프리 보가트가 담배를 꼬나문 장면은 지금도 내기억 한편에 남아있다. 하지만 정작 이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때의 모로코의 도시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담아 큰 인기를 얻었으나 촬영 당시 북아프리카에서는 횃불 작전이라는 전쟁이 벌어져 실제로 카사블랑카에서는 촬영되지 않았단다.

그리고 스페인어로 하얀집이라는 뜻의 카사블랑카에 하얀집은 또 얼마 없다는거...그렇게 몇가지의 배신감(?)을 안고 숙소도 잡지않고 출발.. 일곱시간을 꼬박 달려 도착한 그곳에서 이비스호텔에 묵을려던 애초의 생각은 비싼 방값으로 인해 깨지게 된다. 깎아달라니 "원래는 두명,이틀밤 이 1800디르함인데 조식포함해서 1500에 주는거야~" 조식안먹겠다고 더 깎아달라고해도 소용없다. 누군가가 1000디르함에 묵을수 있다하드만 우린 깎는데는 소질이 없나보다. 결국엔 다른 숙소를 800디르함에 잡았다. 기차역과 메디나 가깝고 하산2모스크까지 걸어서30분정도...우리나라돈으로 1인당 1박 2만 5천원 정도.... 카사블랑카의 물가를 생각할때 나쁘지않은 가격인거 같다.


이나라는 지도에서 볼때는 그리 크지않은 나라였는데 기본이 일곱시간 이상씩 버스를 타는 곳이 많다.

스페인에서는 그리 오랜시간을 차를 타는것이 불편해 미리 공부하고 비행기를 예매해서 타고 다녔건만 여긴 갑자기 루트를 바꾼 곳이 많아 공부도 하지않고 떨결에 버스를 탄다. 뭐 만약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버스타고 다닐 엄두조차 못냈겠지.그또한 여행이 가져다 주는 묘미인듯...

라마단 기간이라 식당들이 문을 많이 열지않아 아침을 맥도날드에서 해결하고 햄버거 냄새 풀풀 풍기며 찾아간 핫산2모스크...거의 모든 관광객이 이 모스크때문에 카사블랑카를 찾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 다. 모로코에서 그동안 봐왔던 다른 모스크보다 크고 웅장하긴하다.

핫산2모스크에 대해 조금 더 덧붙이자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및 메디나에 있는 모스크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핫산 2세(재위 1961~1999)가 국민의 성금을 모아 1987년부터 1993년까지 7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완성하였는데, 2만 5000 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고, 카사블랑카 시내 어디서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대지 8,100㎡에 세워졌으며 200m 높이로 모스크 중 세계에서 가장 높다. 건물 지붕은 약 6분에 걸쳐 개폐되도록 되어 있다. 규모나 실내장식에서도 세계 최고의 모스크로 꼽히는데, 모로코 최고의 실내장식 조각 기술자 3,300명이 6만 7000㎡의 석고, 5만 3000㎡의 목재를 사용하여 1만㎡에 달하는 모로코 전통조각을 완성해 세기의 걸작을 만들어냈다 하는데 말이 좋아 성금이었는지 지금도 이모스크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은 대단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언뜻 접한적이 있다.

나는...호기심에 살짝 내부를 들여다 보았다.

남자와 여자의 기도실이 지하와 1층으로 나뉘어져있고 외부인들은 아예 문턱을 넘지 못하게 하는 그곳이 왜그리도 궁금 했을까?

입구에서 빨간모자를 쓴 아저씨가 더이상 넘어

오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덕분에 개폐되는 지붕사이로 낮에는 햇살을 받으며, 밤에는 달빛을 받으며 기도한다는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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