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오늘하루 24시간에 18.7유로하는 리스보아카드로 최대한 리스본을 바짝 돌고 다음날 오비두스 가기전 상 조르제 성과 리스본 대성당을 갔다가 오비두스행 정류장이 있는 캄포그란데 역까지...알뜰살뜰 챙겨 먹을 계획이었다. 속물같겠지만 그래야 본전뽑는다는 생각에...처음 갈곳은 제로니무스수도원, 호기있게 호시우 광장까지 걸어간다음 인포메이션에서 리스보아카드를 구입~15번 트램을 타고 제로니무스수도원에 내리는 순간 쉽지않겠다는 예감이 들 정도로 수도원은 크고 웅장했다. 오늘안에는 다 볼 수 있을런지...적어도 제로니무스와 벨렘타워는 봐야
계획에 차질이 없다.
그런 생각은 트램에서 내리기 바로 전 우리의 눈에 포착된...여기서는 나타라 불리는 에그타르트로 유명한집인 파스테이스 드 벨렘 때문에 사라지게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며 우린 제로니무스를 지나쳐 파스테이스 드 벨렘에 가 앉자마자 에그타르트 여섯개와 찐한커피를 해치우고 뭔가 모자란 듯해서 네개를 더 시켜 먹었다.
확실히 에그타르트 끝판왕이라 불릴만한 집이다.
겉은 파이처럼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면서도 너무달지않고 계란특유의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우린 그집에서 밥값에 가까운 돈을 날렸지만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제로니무스는 수도원내부 고고학 박물관, 1.2층회랑, 해양박물관, 벨렘탑 까지 모두 리스보아카드로 입장 가능 이라고 알고갔지만 어느틈엔가 해양박물관은 리스보아카드로는 입장불가가 되어있었다. 돈을 지불하면서 까지 봐야 할 만큼 흥미를 끄는 곳이 아니어서 과감하게 패스했다.
여행 막바지다 보니 게을러진건지, 초심을 버린건지, 너무 더워서인지 걷기가 싫다. 그래도 목적달성은 했다. 24시간안에 캄포그란데 역까지 돌파했으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여행을 떠날때 보다 힘들다.
새벽비행기라 숙소에서 일찍 나가자니 버스나 메트로가 없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아침에 체크아웃한 숙소에서 씻고 나와 저녁까지 챙겨먹고 밤10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그동안의 여행에서 가는곳마다 현장학습을 하는 아이들을 만났는데 공항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하필 우리 노숙하는 날 대 테러 방지 시물레이션교육인지 뭔지 한다고 애들과 경찰이 쫙 깔려서 밤새 얼마나 시끄럽던지 잠도 겨우 자다 말다 하다가 새벽을 맞았다. 그렇게 비몽사몽 리스본에서 런던으로 넘어갔는데 이놈의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가 고장나서 수리하는 바람에 두시간 넘게 연착...덕분에 일본 나리타에 도착했을때 너무 늦어버려 우리가 타야할 대한항공이 이미 떠나버린 뒤였다. 네시간 대기 뛰기 싫어서 대한항공을 타려한건데 결국은 다섯시간 가까이 대기 뛰다가 JAL기 6시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아~~그런데 이런 반전이...비행기 연착이 이유라 그런가 비행기 도착하자 마자 JAL직원이우리 이름 들고 입구에 서있더니 티켓끊는 것 부터 라운지 안내까정~~여행을 그리 다녀도 처음 들어와 보는 곳이다. 이 처음을 맘껏 누리기 위해 음료와 과자도 실컷 먹고 밥도먹고 샤워도 하고 맛사지도 받으려다 맛사지는 17시이후에나 가능하단다.우리비행기는 6시 출발인데....할수없다. 안마의자로 만족하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