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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k moon Sep 02. 2016

숙박O2O와 VR이 만났더니, '하태핫해'

#staytech 여덟번째이야기

'VR 객실 정보' 서비스 도입 한 달 째다. 우리는 평범한 객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제약되는 숙박시설 공간감을 가상현실로 구현 중이다.  


여기어때 사용자들은 별도의 VR 기기 없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360도 회전 시키고, 확대된 화면 속 객실을 세세하게 확인한다. 방의 크기나 구조, 청결상태를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숙박예약앱 이용자들은 주로 사진으로 객실 분위기를 파악한 뒤 선택한다. 그래서 정확한 이미지 정보제공이 관건이다. VR 객실 정보를 통해 생생한 공간정보를 얻을 수 있어, 사용자의 숙소 선택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자명하다. 

사진 출처: 네이버블로그 kingjob (kingjob)


얼마 전 낭보를 접했다. 모바일경영부문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 수상이다. 우리의 '중소형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혁신프로젝트'가 정부로부터 도입 및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모텔'로 불리는 중소형호텔 업계의 고질적 인습을 철폐하고, 편견에 갇힌 시장의 부정적 인식을 걷어내기 위해 올초부터 도입한 프로젝트다. 'VR(가상현실)'은 여덟번째 혁신프로젝트로, 지난 8월 적용됐다. 고객은 왜곡된 이미지에 속지 않고, 사실적인 정보를 통해 객실을 선택하고 있다. 모바일경영부문 심사위원들도 VR 객실 도입에 높은 평가였다는 후담이다. 

사진 출처: 네이버블로그 kingjob (kin


앞으로 우리는 VR에 이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정보 접목을 시도한다. 프렌차이즈 중소형호텔 HOTEL여기어때는 키리스(keyless)를 통해 IoT를 도입한다. 소비자 상담과 함께, 고객 맞춤형 숙박시설을 추천하는 AI 기반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프로그래머다. 2004년 온라인 제휴마케팅으로 창업에 도전했고, 이후 줄곧 PC기반 사업에 매진했다. 그러다 산업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소형호텔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직원 3명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모텔 정보를 탐색하고 예약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직원 170명으로 덩치를 키운 우리는 모텔뿐 아니라 호텔, 게스트하우스, 공유형 민박까지 뻗치는 리얼 '종합숙박O2O'를 향해 잰걸음 중이다.  


뒤늦은 출발에도 우리가 시장 선도 업체로 성장한 비결은 브랜드 구축 전략과 서비스 운영 역량이었다. 지금도 '여기어때' 앱은 2주마다 쉽없이 업그레이드한다. 앱 곳곳에 등장하는 킹콩 캐릭터 ‘콩이’는 모텔에 대한 긍정적인 브랜드 구축에 공을 세웠다. 플래폼 성장과 함께 ‘러브호텔’ 등 부정적 이미지 탓에 음지에 머무르던 중소형호텔도 진화했다. 
 

이 시장은 잠재력과 매출 규모가 큰데도 모바일 마케팅 수단은 여전히 부족하다. 국내 전국 모텔 수는 3만여개, 객실은 100만실에 달한다. 연 매출 14조원 규모다. 방 40개 수준의 모텔 월평균 매출이 8,000만원을 넘는다. 시장 잠재력은 큰데 모바일 시장으로 들어와 있는 모텔은 10%가 채 안된다. 여전히 배고픈 우리는 '해답'을 찾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스테이테크(staytech)'다. 


# '하태핫해'는 하얗게 태우고, 핫하게 불태운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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