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의 길을 시작하면서

by 희망으로 김재식


길을 가면서
‘어디’를 갈 것인지만 고민했다.
‘어떻게’ 갈 것인지를 소홀히 했던거 같다.
정말 많은 시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길을 가면서
‘언제’ 빨리 도착할지만 관심사였다.
‘누구와’ 같이 갈지도 생각했더라면
훨씬 덜 외로웠을지도 모르는데...

길 가다가 힘들다 느끼면
‘나빴던’ 순간들을 모아서 떠올렸다.
‘좋았던’ 순간들을 모았더라면
원망보다 한결 감사했을텐데 그리 못했다.

남은 길은 바꿀 수 있을까?
그러라고 숫자의 경계선을 긋고
굳이 새로 출발한다는 의식을 치르는데...

*이미지는 심혜진씨의 세바시15분,
‘산티아고 순례길 1450KM 걷고 바뀌는 것’ 강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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