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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Feb 20. 2020

전염병 파도앞에서- 제 기도는 날마다 배신합니다



나라 전체가 전염병으로 종일 뉴스와 대화로 덮이고 있습니다.
병원안의 환자들은 더욱  염려로 지켜보며 서로 한마디씩 합니다.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어찌 없을  있을까요.
요즘은  개인과 가정의 문제로 죽음이라는  주제를 자주 묵상하는데
우연인지 신종 코로나 전염병까지 겹쳐서 다가옵니다.

어느 목사님이 그러시네요.
살아있어도 온갖 종류의 불행과 질병에 이미 좌절하여 
근심에 빠지고 두려움과 원망과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다는 말씀을.
우리 모두가 죽는 육체의 죽음은 어느 시기에 오지만 
영혼이 죽어버리면 이미 신체의 죽음보다 먼저 사망이  것이라는.

반대도 성립되겠지요?
몸의 죽음이 오기전에 이미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원망을 넘어
영원히 죽지 않는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지면
이미 살아서 육체의 죽음전에 구원과 부활과 영생이  것과 같다는.
질병과  싸움을 하면서 하루살이를 자청하고
오랜 믿음생활에 말로만 하던 ‘천국가면 좋지!’ 기도문으로 정리했지요.
오늘밤이라도 부르시면 고맙겠다고...
아니면 하루를  열심히 살겠다고, 날마다 밤이면 반복해서 합니다.

그런데도... 수시로 두려움에 빠집니다.
전염병이 전국을 휩쓸고   충격이 몰려올 예상에 접하니
 죽음의 공포가 문득 문득 낯설게 새로 닥칩니다.
죽음은 어떤 이유로든 어떤 종류로든 한번뿐이고 마찬가지인데...
그래서 오늘밤 기도문 외우고는 뒤에 한마디  붙입니다.

하나님,  아직은  정도 밖에 못해요. 아시지요?
 믿음,  고백은 아침의 이슬이나  울기전의 베드로처럼 약하여
 많은 훈련이 반복되지 않으면 초라하고 하나님을 실망시켜드립니다.
그래도 날마다 조금씩 다짐하고 새기겠습니다.
저를 단단하게 해주셔서 평안의 자리에 날마다 가까이   있게
 도와주세요. 살고싶어요. 죽기전에 영원히 사는 은혜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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