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위기 속에는 숨겨진 사랑이 있다

by 희망으로 김재식


돌아보니 그랬다.
단 하루도 하나님 이름을 부르지 않은 날이 없었다.
슬퍼서, 힘들어서, 무서워서, 또 외로워서...
저절로 ‘하나님!’ 소리가 나왔고 수시로 찾을 수밖에 없었다.
더 멀리 돌아보니 그 이전에는 안 그러고도 살았다.
아내가 몹쓸 희귀난치병이 걸리기 전에는 그러지 않았다.
세상에 재미난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아 드문 드문 불렀다.
나에게 닥친 그 불행이 단 하루도 하나님을 외면하지 못하게 했다.
불행이 가져온 것은 하나님의 미움일까? 사랑일까? 애매하다.

배로 싣고 오는 관상용 열대어들이 태평양 바다를 건너오는
그 한달을 살아 버티지 못해 번번이 죽어 나갔다.
고심끝에 찾은 방법이 수족관속에 상어 한마리를 넣는 것이었다.
몇마리의 열대어는 잡아 먹혀도 남은 고기들은 더 강하게 살아 남았다.
위기가 가져온 긴장이 오히려 사는 힘이 되었다는 과학으로 증명되었다.

세상을 수시로 위험하게 만드는 재난들,
가뭄 홍수 전염병 혹한과 폭염, 그 외에도 숱한 전쟁과 불행들
하나님은 과연 아직도 살아계신가? 죽은 것 아닌가?
온갖 조롱과 불신이 쏟아져도 한방에 그 모든 것을 없애지 않는
하나님은 과연 무기력하셔서일까? 무관심하셔서일까?

종종 이유를 알 수 없어 질문으로 드리는 기도에
하나님은 늘 대답이 없었다.
“왜 세상에서 사탄과 고통과 미움과 두려움을 싹 없애지 않아요?”
아마도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도 그 대답은 못들을것 같다.
그럼에도 힌트는 날마다 주신다.
“너는 왜 편하게 살때는 나를 멀리하고 살다가도
고난이 닥친 후에는 단 하루도 나를 떠나지 않고 매달려 사는거니?”
사람들은 위기가 오면 오히려 더 하나님께로 다가간다.
부르고 찾고 하나님의 사랑을 연구하고 닮으려 베풀고....
물론 몇마리의 열대어처럼 희생 당하기도하고 몇몇은
불신을 넘어 배신의 길을 가다가 사탄의 부하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혹시 하나님은 가끔은 세상을 흔들어 정신을 놓지않게 하는걸까?
어떤 사람들에게는 심한 고통의 길을 걷게해서 뭔가 말하는걸까?
모든 사람에게도 수시로 질병을 거쳐 항생체를 만드시는걸까?
오직 생명을 유지하게 하시려는 필수적인 방법을 선택하시고
그 이유는 우리를 외면하지 못하는 사랑때문일까?
숨은 그림으로 존재하는 위기속의 비밀을 살짝 느낀다.
내게 닥친 불행과 고통의 세월을 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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