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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Mar 21. 2020

저를 사랑하신다면... 딱 일용할 양식만요!


하나님,
저를 너무 부하게도 마시고
너무 가난하게도 마옵소서
너무 건강하게도 마시고
너무 심하게 병들지도 말게 하옵소서
그저  하나님이 안계시면 죽을  같이
날마다 부르면서 찾으며 살기를 원합니다
아멘!”

어느 통계에서 개인소득이 7000불을 넘으면서
사람들이 교회와 하나님에서 멀어진다고 했습니다.
지금 수준에서 고작 천만원 정도에 그런다고?
기준 숫자는  달라져야할지 모르지만 
 말하는 의미에는 공감합니다.
또한 너무 가난하여도 하나님에게서 멀어집니다.
욥의 아내가 욥에게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어버려라!
말한  고난이 심하면 의심과 원망때문에 그럴수 있습니다.
저도 심히 공감합니다.
보통의 사람인 제게도  두가지 위험은
확실히 위험하다고 느껴집니다.
아내가 아프기 전에는 윗선을 넘어갈 위험속에 살았고
지금은 아래선을 벗어날까봐 자주 긍긍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없어도 부족하지않고 재미있게 지내며
하나님을 잊을만큼 부요하고싶지는 않습니다.
필히 따라올 쾌락과 오만과 때로는 허무와 권태도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극단적인 가난과 고통과 슬픔도 상상하면 힘듭니다.

일용할 양식 이상의 음식이나 재산은 
분명 먹는 용도가 아닌 다른 곳에 사용될것입니다.
다른 것과 바꾸거나 쌓아서 배고픔을 면하는 것이 아닌 
다른 만족을 채우는 수단으로 쓸것이 뻔합니다.
누구보다 인간의 위태로운 욕망과 죄의 성품을 아는 분이
굳이 일용할 양식을  주었던 것은 이유가 있었을겁니다.
쩨쩨하거나 인색해서가 아니고 위험해서그랬을겁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쓰디쓴 충고와 고된 훈련을 시키는 
심정으로 그랬을겁니다.
특별하지 않고 별로 달라지지 않은 보통의 사람인 제게는
여전히  기준이 정말 필요합니다.
너무 건강하고 잘나서 남들이 오히려 낮아지게 보이고
오만해지고 과한 자부심이 나를 망하게 할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너무 심한 질병과 불행에 빠지면 또한 못견디고
하나님의 계심이 의심스럽고 너무 미워서 돌아설겁니다.
이럴수 없다고, 하나님은 분명 죽으셨던지 나를 버렸다고
욥의 아내가  뒤를 따라 갈지도 모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지도 모릅니다.

하여...
오늘도 드리는 기도는 단순해집니다.
하나님, 저를 사랑하신다면 
제게 일용할 양식만 주세요. 더도 덜도 말고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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