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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Feb 27. 2023

전화 한 통

‘전화 한 통’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왔다.


"나 애비다. 니 지금 어디있노?"


"안녕하세요! 지금 여기요?

...보자, ㅇㅇ백화점앞 인데요?"


"그거말고 니 지금 선 자리가 어디이냐고!"


"버스정류장...1274번지요."


"...마! 니  지금 어디로 가고 있냐고!"


"물건사고 밥먹고 친구만나러..."


"에휴... 됐다. 그래갖구 니 여기까지 오겠나?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천국까지 올라면 캄캄하다.ㅜ.ㅜ

끊는다. "


뚝! 띠..띠. 띠..


그건 고향 아버지가 아니고

하늘아버지에게서 온 전화였다.


‘그나저나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지?  

뭘하며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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