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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망으로 김재식 Mar 30. 2023

돌아보니 바보처럼 살았더라

‘돌아보니 바보처럼 살았다’


어느 순간 문득 모르고 지났던

과거의 내 모습을 발견하고

살짝 놀라고 좀 우울했다

스무살에는 마흔 살에

어떻게 살지 걱정하며 보냈고

마흔살에는 육십이 되면

아프며 살지 않을지 두려웠다

육십에는 팔십까지는 못살겠지?

그걸 슬퍼하며 살았다

이제와 돌이켜보니

늘 세월을 미리 당겨와서 불안하며 살았다

안 늙겠다고 버티며 질질 끌려가는 모습도

그리 아름답지 못하고 추하겠지만

평생을 미리 늙은 마음으로 사는 것도

현명하지도 좋은 모양도 아닐거다

그저 딱 그때의 나이에 맞게

그때의 형편에 가능한 범위에서

후회없이 사는게 가장 좋을텐데…

항상 하루 하루를 내일이 없을 것처럼 행복하게,

그리고 가능하면 기쁘게 살다보면

닥쳐올 그 어느날도 그렇게 살고 있겠지?

그게 행복한 엔딩이 될수도 있고!


(재는 왜 저기 올라가서 뭐하는 중일까?

한참을 쳐다보며 기다려도 꼼짝을 않는다

까치도 까마귀도 아니고 명색이 두루미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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