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와 맞바꾼 '30일 글쓰기' 성공

'30일 매일 글쓰기'의 힘.. 그리고 재도전

by 파랑새

30일 매일 글쓰기 1기를 마쳤다. 하지만 30일을 온전히 채우는 데 실패했다.

설 당일이 29일째였는데 사촌 오빠가 가져온 양주와 '30일 매일 글쓰기' 성공을 맞바꿨다.

조금만 마시고 글쓰기를 마친 뒤 술자리에 다시 합류해야겠다고 다짐했건만 눈을 떠보니 새벽 3시였다.

머리를 쥐어박았다. 공든 탑을 그깟 양주 따위에게 내어주다니. 그리하여 30일 글쓰기 2기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매일 글을 써오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한 달 전만 해도 최대 조회수 40이던 내 브런치에 하루에만 4500건이 넘는 조회수가 발생했고, 한 에피소드는 조회수 8000을 돌파하기도 했다. 내 글이 브런치 인기글에 노출되고, 카카오톡 채널에도 걸렸다. 브런치 작가가 된 지 2년여 만의 일이다. 비록 구독자수는 9명에서 한 명 늘어났지만 내 이야기에 대한 반응을 지켜보는 일은 꽤나 신기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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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보다 더 중요한 성과를 얻었다. 일단 한번 쓰기 시작한 에피소드는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과 무엇보다, 내 글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이 덜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 매일 글을 쓰는 것도 귀찮지만은 않다.


글쓰기 관련 책을 많이 읽어봤다. 하나같이 매일 글쓰기를 통해 글 쓰는 근육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읽기는 쉬워도 행동하기는 어려웠다. 마음만 잘 먹고 실천하지 못하는 나에게 30일 글쓰기 모임은 동기부여가 됐다. 또 다른 30일이 지나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매일매일 써 내려가다 보면 뭔가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하지만 희망도 생겨나고 있다.


잘 써내야겠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욕심을 내려놓고, 오늘도 이렇게 글 하나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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