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는데 네가 이해될 때

'네가 이해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by 파랑새

화가 날 때 탓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 건 편한 일이다.

‘난 잘못 없어. 다 네 탓이야’

해버리면 되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로부터 온 스트레스가 과거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준 스트레스가 아닐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때 그 친구도 이런 기분이겠구나’

‘그때 그 후배도 이런 게 불만이었겠구나’

‘그때 그 선배도 이럴 때 기분 상했겠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힘드니까


차라리 네 마음이 이해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럼 네 탓하면서 내 맘은 좀 편할 수 있잖아.

왜 자꾸 나의 부족이 떠오르면서 네가 이해되는 거냐고.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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