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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어떤날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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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Mar 30. 2016

후회

10년 전으로

그대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들어와 불도 안 키고 울고 있는 날 아내가 발견한 시각은 밤 11시


“나 회사 그만둬도 돼?”


“무슨 일이야?”


그날에 발생한 일을 아내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아내는 그만두라고 했다.

다음날.. 상사에게 찾아가 그만두겠다고 했다.

하지만 회사는 마치 약쟁이들이 약을 하는 마약 소굴과 같았다.

회사가 주는 약은 너무나 쌔서 그걸 끊기에는 너무 나 많은 고통이 뒤따라 왔다.

이직할 회사가 결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극단적 퇴직.

이직하기에는 애매 해저 버린 경력과 나이.

뱃속에 아이에 대한 책임으로 인해 실업자가 될 경우 생계유지에 대한 걱정.

어머니에 대한 아들에 자랑거리인 이곳을 떠난다고 했을 때 그 실망감.


하지만 되돌아보면 그때 그만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선택이었을 것 같다.

기계적으로 라인을 셋업하고 기계적으로 개발을 함에 따라 아무 보람도 아무 추억도 없는 나의 생활 10.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세상을 알기 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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