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고도 광고주에게 욕을 먹는 경우가 있다. 유입률이 광고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탓이다. 퀄리티 좋은 콘텐츠가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 까닭은 무엇일까? 타이틀 때문일 확률이 높다. 타이틀에 포함된 타깃 키워드의 검색량이 너무 적거나 카피가 장황하면 유입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키워드 분석, 중요할까?
콘텐츠 마케터의 관점에서 키워드 분석은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키워드는 대중의 관심도와 토픽의 경쟁 강도를 가늠케 하는 지표기 때문이다.
관심도가 높은 키워드를 선택해야 유입률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를 타깃팅할 경우 상위노출이 어려워 광고주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는 경쟁 강도가 높다?
키워드의 경쟁 강도는 노출 영역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블로그 탭에서는 상위노출이 어려웠지만 뉴스 탭에서는 수월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라도 타이틀에 사용할 키워드를 선정할 때는 타깃 키워드 관련 문서 수를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
타이틀에 사용할 키워드를 선정했다면?
타깃 키워드를 선정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기획 단계에 착수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 역시 녹록지 않다. 제대로 된 타이틀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카피가 시선을 사로잡는지, 콘텐츠와 일관성이 있는지 두루 살펴보아야 한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타이틀
조회수가 높은 콘텐츠 사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간혹 어떤 카피를 써야 대중의 관심을 얻을 수 있을지 묻는 동료들이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심플하면서도 흥미를 끄는 카피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EXAMPLES
순위(Rank): 연인과 당일치기 여행 가서 1박 하고 온다는 섬 여행 탑 4(조회수 20,000회 이상 기록)
이유(Why): 썸타는 사이, 문자보다 전화를 해야 하는 이유(조회수 10,000회 이상 기록)
방법(How to): 연구 결과로 입증된 실패하지 않는 장거리 연애법(조회수 1,000회 이상 기록)
위 예시들은 포탈 메인에 노출되었던 콘텐츠들로 최소 1,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타이틀을 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주의했던 부분은 핵심 키워드를 포함해 호기심은 유발하되, 심플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너무 긴 타이틀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어렵고, 많은 메시지를 한 문장에 담으려다 보면 효율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내용과 일관성 있는 카피
타이틀을 기획할 때 신경을 써야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일관성'이다. 일관성없이 호기심만을 유발하는 타이틀은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살 수 있고, ‘어그로용 제목’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체계적으로 기획된 타이틀은 콘텐츠의 액기스만을 담아 간결하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타이틀과 관련해 광고주가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다. 미니멀하면서도 흥미진진한 타이틀을 제안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광고주가 추구하는 타이틀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민과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니 '이번 타이틀, 심플하게 갑시다'라는 말에 속지 말자. 광고주는 기획 과정이 미니멀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미니멀하면서 엣지있는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