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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주원 Jan 22. 2024

게임형 업무 체계의 필요성

Gamification_column_136

평생 직장이라는 환상은 이제 과거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어가 되었다. 이제는 평생 직업 조차도 환상이다. 사라질 직업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으며 직업이 사라지는 사례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완벽한 무인 택시와 버스의 시대가 오면 사라질 일자리가 보이는 것과 같다.


직장인의 위치가 아닌 일반인의 시점으로 봐도 이미 대응은 다양한 형태로 시도 중인 상태다. 수많은 인플루언서 및 콘텐츠 제작자에 대한 도전과 스마트스토어까지 부업과 겸직 등등 소멸되는 직업에 대한 대응과 대비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이런 세상의 변화는 과거 자기의 길을 빠르게 정하고 우직하게 삶을 살아가는 이상적인 형태의 삶의 궤적의 성공확률을 크게 낮추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변호사는 이미 그런 단계로 들어가고 있고 모두가 선망하는 의사조차도 데이터가 지금보다 더 많이 쌓이고 로봇이 고도화되면 그 길로 가게 될 것이다.


특정 지점을 확정하고 도달만하면 장기간의 안정적 삶의 보장되는 영역이 점점 더 줄어들어 끝없이 새로운 도전과 업데이트를 해야만 경쟁력이 유지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영원히 지속되는 직업이 있다고 할지라도 시간의 흐른 뒤에도 그 일에 사람이 꼭 필요한지 아닌지는 완전 다른 문제다.


큰 기업일수록 고정 된 정규직 인원이 많다. 동시에 업무가 더 분화되어 있고 전문화 되어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최고의 효율을 지금은 내고 있지만 이것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장기적으로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안에서도 밖에서도 모두 공포와 설렘이 공존하는 상태일 것이다.


정규직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동시에 비정규직에 대한 가치도 다시 정립해 나가야 한다. 개인의 입장에서 선망하는 정규직이라는 개념이 과거와 같은 의미가 아니게 될 것이며 기업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비정규직도 다른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상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 형태를 준비하고 배우고 익히는데 엄청난 시간을 소모하는 지금의 체계보다 당면한 상황에 대응하여 최선의 결과를 삶에서도 일에서도 도출 할 수 있는 형태의 교육과 육성체계로 최대한 빠르게 변화해 나아가야만 한다. 


또한 기업도 업무를 콘텐츠화 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업종과 산업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미래의 노동자는 주어진 업무를 하면서 필요한 업무를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노동자의 역량 강화를 넘어 이를 바쳐줄 기업의 새로운 업무 체계도 강구해야 한다.


일하면서 배우는 게임형 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새로운 시도 후 바로 배워서 적용하고 이를 반복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다시 새로운 것을 배워 변화된 세상의 업무에 적응해 나가자는 것이다. 모든 업무를 전사 공유하고 일한만큼 보상받고 동시에 추가적인 성과는 나눌 수 있는 구조와 같다.


게임이 새로운 플레이 과정을 제시하고 유저들이 이를 무한하게 적응하며 끝없는 개선으로 더 좋은 방법을 찾아 성장하여 임계 수준에 도달하면 다시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는 방식의 게임형 업무체계가 답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업무가 남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내 일로 삼는 길밖에 남지 않은 시대이다.

「 니시노 아키히로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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