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를 비행기로 이동했다.
기차로는 6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부엘링항공을 이용해서 1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
그라나다의 공항은 도심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체크인 시간과 검색대 통과시간도 얼마 안 걸렸다. 출발 1시간 전까지 공항에 도착해도 충분할 듯하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의 수도이다.
카탈루냐어라는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고 스페인 전체 GDP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는 부자 도시이다.
19세기 엔지니어이자 도시건축가인 일데폰스 세르다에 의한 도시 계획안에 따라 격자형 도로를 갖춘 계획도시이다.
시원시원하게 뚫린 도로망과 각 블록의 모서리를 팔각형 형태로 설계하여 교차로에서의 가시성을 확보하여 교통 체증과 사고를 줄였다.
관광객이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주 이유는 가우디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의 관광수입 70%가 가우디 관련 건축에서 나온다니 한마디로 가우디가 전부인 도시다.
바르셀로나에서 숙소는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 잡았다.
그라나다와 코르도바에 비해 숙박비용은 세배 정도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우디 투어는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이루어진다.
현지 여행사를 통한 투어를 할 경우 통상 아침 일찍 시작하는 반일 투어로 진행된다.
대부분 여행사들이 4군데를 5시간 안에 끝낸다.
난 특별한 경우 외에는 여행사 투어를 선호하지 않아, 카사 바트요 골드티켓을 구매했다.
골드티켓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북이 제공되며 내밀한 침실까지 접근이 가능한 티켓으로 카사 바트요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
입장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한국인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 관광객 두 그룹이 각각 20여 명 모여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10여 분쯤 지난 후, 당연히 입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마친 가이드는 사람들을 이끌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헐 ~ 가우디 투어를 5시간 안에 끝내려면 일부만 선택적으로 입장할 수밖에 없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겉만 보고 간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스페인의 대부분 관광명소는 별도의 오디오 가이드북을 유상으로 제공하거나 핸드폰 앱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실제 오디오 가이드북을 경험해 보니 상세히 설명을 잘해주어, 여행사 가이드도 이 정도 수준에 적당한 MSG를 추가하는 수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별 선호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가우디를 만나고 싶다면 오디오 가이드북을 이용한 개별 투어를 추천한다.
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는 온라인으로 당일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
단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최소 한 달 전에 예매하는 것이 안전하다. Sold out 되면 훨씬 비싼 스페인어 가이드 동반 티켓을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카사 바트요
해골이나 파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내부 역시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마치 물고기 뱃속에 있는 착각이 들게 한다.
카사 밀라
직선이 거의 없는 곡선 중심의 외관과 독특한 철제 난간 그리고 독특한 굴뚝과 환기탑이 특징이다.
바르셀로나 성당
Cathedral of Barcelona
1298년에 착공하여 약 150년에 걸쳐 1448년에 완공된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정식 명칭은 '성 십자가와 성녀 에울랄리아 대성당(Cathedral of the Holy Cross and Saint Eulalia)'이며, 바르셀로나의 수호 성녀인 성녀 에울랄리아의 유해가 지하 묘에 보존되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당 꼭대기로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시내의 360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람블라스거리
카탈루냐 광장에서 시작하여 벨 항구의 콜럼버스 기념탑까지 약 1.2km의 람블라스 거리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여행객을 포함해서 사람들이 정말 많다.
넓게 조성된 보행자 거리 양옆으로는 나무를 심어놓아 녹음이 우거진 도시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곳곳에서 라이브 공연, 살아있는 동상, 초상화가 등 다양한 거리 예술가들(살아 있는 동상)을 만날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겁다.
거리 양쪽에 늘어선 레스토랑과 카페의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나 타파스를 즐기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몬주익성
몬주익성은 성벽, 해자, 망루, 포대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방어형 성으로 바르셀로나 항구와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명소이다.
걸어가도 되지만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아래는 몬주익성 케이블카 타는 곳
Telefèric de Montjuïc (Montjuïc Cable Car)
몬주익성 관람 후
카탈루냐 미술관을 경유해서 몬주익 마법의 분수로 내려오면 경관이 좋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1882년 착공되어 현재까지도 건설이 진행 중인 미완성 건축물로 현재 140년 이상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단다.
이는 가우디 사망 100주년이 되는 해로 완공되면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될 것이다.
가우디는 일생의 절반 이상을 이 성당 건축에 바쳤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성당 내부에 숲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내부 기둥을 올려다보면 마치 숲 속에서 높은 나무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자연스러운 채광으로 한쪽은 파란색 반대쪽은 오렌지색으로 시원하면서 따뜻한 느낌이 든다.
스페인 여행 시 보아왔던 성당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성당이라는 느낌보다 엄청난 크기의 조각품 속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오 가이드북으로 설명을 들으면 파사드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쉽게 말해서 건물 외벽의 조각품으로 이해하면 된다.
동쪽은 탄생 파사드로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 시절을 묘사하며 가우디가 직접 작업에 참여한 유일한 파사드이다.
서쪽은 수난 파사드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을 나타낸다.
이 조각들은 각진 형태를 띠며, 최후의 만찬부터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까지의 사건들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준다.
남쪽은 영광 파사드로 교회의 주된 입구가 될 예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영광을 나타내며, 최후의 심판, 지옥, 그리고 천국의 영광스러운 장면들을 묘사한다.
아직은 건설 중이며, 미 개방 상태로 볼 수는 없었다.
동편 예수님의 탄생 파사드
서편 예수님의 고난 파사드
실내
구엘공원
공원이라 당연히 현장구매 후 입장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예매는 하지 않았는데 , sold out ~ ㅠㅠ
밖에서 외관만 사진 찍고 돌아왔다.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