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족자카르타에서 발리로 넘어왔다.
여행 기간이 이제 딱, 이틀 남았다.
고민이 깊어졌다.
원래 계획은 하루를 꾸따에서 보내면서 근거리 바이크 여행(놀이공원) 후
길거리 탐방, 커피숍 탐방을 하려고 했으나
이곳이 처음인 일행분들에게 잊지 못할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2년 전 발리 여행을 끝마치면서 다시 한번 또 오자고 다짐했던 곳이 있다.
바투르화산과 바투르화산 노천온천이다.
하지만 꾸따에서 바투르화산까지 바이크를 운전하고 가기에는 너무 부담이 컸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우붓까지 그랩으로 간 다음 거기에서 바이크를 렌트해서 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2년 전 바이크를 렌트했던 우붓의 바이크 렌털숍에 Whatapp으로 연락을 했다.
구글 후기에서 5점 만점에 5점(447명)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내가 올린 후기가 여전히 구글맵의 첫 번째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었다. ^^
그 화면을 카피해 메시지를 보내면서 세 대 바이크 준비를 요청했는데 흔쾌히 OK 한다.
당시에 일행분이 바이크의 휀더를 망가트렸는데, 40만 루피(한국돈 약 4만 원)로 딜을 했는데 받아주었다.
한국에서 이 정도 손상을 수리하려면 최소한 30만 원을 주어야 하는데, 착한 가게 사장이 외국인임에도 너그러이 봐주었었다.
가게 사장이 빌려 주면서, 염려가 되었는지 바이크 운전은 잘하냐고 물어본다 ^^
그래서 우리 지금 족자카르타에서 바이크 여행하고 여기로 넘어왔으니 걱정 마라고 안심시켰다. ㅋㅋ
사실 두 분은 면허 따고 이곳에서 처음으로 바이크 여행 중인데 ~
아래는 우붓 렌털숍(클릭하면 이동함)
바이크 렌털 후 서둘러 바투르화산으로 향했다.
우붓 시내를 벗어나니 차량도 뜸해지며 한결 운전하기가 편해진다.
마을 중간중간에 힌두교 사원이 있는데 발리 특유의 건축미와 이국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투르화산이 가까워지면서 끊임없는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점점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공기도 선선해졌다.
그리고 오르막길이 끝나는 시점에 유명한 아카사 커피숍이 있다.
AKASA Specialty Coffee(클릭하면 구글맵 연동 됩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커피콩 모양의 자그마한 빵이다.
커피를 주문하면 이것을 함께 준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아카사 커피숍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인근 다른 커피숍까지 영역을 넓혀 레스토랑 겸 커피숍으로 탈바꿈했다.
12시쯤 도착했는데 입구에서 종업원이 full booked라며 자리가 없단다.
헐~~
그래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들어가도 되는지 물어보니 흔쾌히 들어가란다.
이곳에 들리는 이유는 바투르화산 전체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화산 폭발의 상흔이 많이 남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회복 중이었다.
탁 트인 전망에 자연의 힘을 느끼면서 멍 때리기에 이곳 만한 곳이 없다.
2년 전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냈던 숨겨진 명소가 이제는 발 디딜 곳 없는 핫한 곳이 되어 있었다.
인공 등나무 줄기로 소파와 탁자를 만들고 갖가지 소품으로 꾸며진 대형 레스토랑으로 변해 있었다.
자리는 몇 군데 비어 있었지만 몰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예약이 다 찼다고 한 것 같았다.
이곳 다음에 간 곳은 바투르호수이다.
화산 폭발 후 생겨난 화구호에는 플로팅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은 물고기로 요리한 음식과 바나나 튀김이 유명하다.
민물고기임에도 바다 물고기처럼 잔가시가 없고 맛이 좋다.
kg 단위로 주문을 받는데 인원수에 맞게 해 달라면 알아서 해준다.
2년 전에 왔을 때는 훈연(smoked fish)과 튀김(fried fish)으로 주문을 받았는데, 이제는 Only fried fish만 제공된단다.
물고기 튀김에 한 두 가지 사이드 요리와 음료를 주문하면 된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다.
단 이곳은 카드는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다.
이곳은 2년 전 모습 그대로다.
여전히 고즈넉하고 조용하다.
그리 많이 붐비지 않아 조용히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숨겨진 명소이다.
Floating Resturant Kedisan (클릭하면 이동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