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만난 젊은 기자들
특이한 모임의 강의 요청을 받았다. 특정한 신문사나 방송사도 아니고, 언론진흥재단과 같은 기관도 아니었다.
전화는 KBS 기자에게 받았는데, 강의를 듣는 이들은 대전지역 여러 신문 방송사 기자들이 섞여있었다. 한겨레, 세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연합뉴스 등등…
만난 후에 알고보나 ‘대전 저널리즘연구회’라는 기자들의 자발적 연구모임이었다.
올해 들어 두번째 강좌라는데, 첫번째는 안수찬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전 한겨레 기자)를 초청해 내러티브 기사에 대한 공부를 했다고 한다. 공교롭게 내 강의 주제도 안수찬 교수의 강의주제와 연결되는 내용이어서 더 좋았다고 한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세 시간 강의를 듣고 지칠만도 한데, 그 중 7명은 뒤풀이까지 끝까지 남아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그 열정이 갸륵하고 감동적이었다.
기자들의 자발적 연구모임 초청은 작년 경남도민일보 내부 젊은 기자들에 이어 두번째인데, 기레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그나마 이렇게 열정 넘치는 젊은 기자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희망을 보았다. #커먼즈필드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