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인 Apr 28. 2022

진주 토박이말 '에나'의 어원은?

"에나? 에나가?"


경상도 말 중에서도 특히 진주에서만 쓰는 독특한 토박이말이 있다. 바로 '에나'라는 말이다. "진짜?" "정말로?" 쯤으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말의 어원은 과연 뭘까?


정동주의 소설 <백정>에는 '에나'의 어원이 왼손을 신성시하던 백정들의 말에서 유래했다고 나온다. 즉 '왼쪽이냐?' 또는 '왼손을 들고 맹세하냐?'는 뜻이라는 것이다.

정동주 소설 <백정> 중


백정들이 쓰던 이 말은 진주농민항쟁 때 일종의 결의문인 회문의 말미에 꼭 들어갔으며, 서명을 한 후 주소와 이름 뒤에도 '에나'를 적어넣음으로써 항쟁의 암호이자 일반 농민의 생활용어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 걸까? 소설가의 상상력으로 지어낸 구라에 불과한 걸까?


혹시 잘 아는 진주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묵탕 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그 남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