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영과 유채훈의 감동무대까지 3가지 버전
[주말노래] Love Peom 3가지 버전.
2년전 이 무렵, Love Poem을 아이유가 처음 부르고 소개했다.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싶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노래가 더 와 닿는 기묘함을 느낀다.
<Love Poem>
누구를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나 봐
숨죽여 쓴 사랑시가
낮게 들리는 듯해
너에게로 선명히 날아가
늦지 않게 자리에 닿기를
I'll be there 홀로 걷는 너의 뒤에
Singing till the end 그치지 않을 이 노래
아주 잠시만 귀 기울여 봐
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부를게
또 한 번 너의 세상에
별이 지고 있나 봐
숨죽여 삼킨 눈물이
여기 흐르는 듯해
할 말을 잃어 고요한 마음에
기억처럼 들려오는 목소리
I'll be there 홀로 걷는 너의 뒤에
Singing till the end 그치지 않을 이 노래
아주 커다란 숨을 쉬어 봐
소리 내 우는 법을 잊은 널 위해 부를게
'소리 내 우는 법을 잊은 널 위해 부를게'
이 대목의 여운이 길다.
아이유가 직접 쓴 가사,
그 진심이 느껴진다.
이 곡의 소개글이 따로 있다.
아이유가 직접 썼다.
글도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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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타성이란 그것마저도 이기적인 토대 위에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고립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괴로워
재촉하듯 건넸던 응원과 위로의 말들을,
온전히 상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착각하곤 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 내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참견을 잘 참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그런 행동들이
온전히 상대만을 위한 배려나 위로가 아닌
그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보고 싶은
나의 간절한 부탁이라는 것을 안다.
염치 없이 부탁하는 입장이니
아주 최소한의 것들만 바라기로 한다.
이 시를 들어 달라는 것,
그리고 숨을 쉬어 달라는 것.
누군가의 인생을 평생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다.
하지만 방향이 맞으면 얼마든 함께 걸을 수는 있다.
또 배운 게 도둑질이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든 노래를 불러 줄 수 있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세상에게 받았던 많은 시들처럼
나도 진심 어린 시들을 부지런히 쓸 것이다.
그렇게 차례대로 서로의 시를 들어 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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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를 소향도 불렀다.
아이유가 꺼낸 진심에 대한 공감을,
좀 더 멀리 넓게 닿도록 애쓰는 느낌이 들어 좋다.
그리고, 세 번째...
개인적으로 한 편의 성장드라마처럼 감동했던 장면도 있다.
팬텀싱어에서 안동영과 유채훈이 함께 부른 무대다.
1:1 맞대결임에도, 서로 다독이며 합심해 만들어낸 멋진 작품이었다.
이날 심사석에서 듣던 프로듀서 김문정은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숨죽이고 눈물을 흘렸고
노래가 끝난 뒤엔 아예 고개를 묻고 내내 엎드려 있었다.
"안동영을 배려하고 이끌어가며 조화롭게 노래를 완성시킨 유채훈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그의 심사평에 공감이 갔다.
이탈리아 유학생 안동영은 스스로가 곧 탈락할거란 예감을 한 것처럼 위축돼 있었다.
유채훈은 계속된 호평과 함께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둘이 맞붙은 무대에서 'Love Poem'을 골랐다.
다들 예상하듯, 전체 노래의 흐름을 유채훈이 이끌고 간다.
맞대결 승부는 이미 기울어 보였다.
그런데, 무대가 이어질수록 승패는 잊힌다.
파트 안배랄까 구성 자체가 안동영을 앞세우고 있다.
유채훈은 연습과 실전 모두에서 안동영에게,
진심으로 따뜻한 손을 내밀고 힘껏 북돋아주고 있구나,
절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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