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5일 목요일 새벽
2025년 5월 15일 (목)
오전 6시 20분 ~ 7시 30분
날씨: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는 아침
장소: 다산 LS풋살장
오늘 아침,
봄비가 조용히 내리는 새벽이었다.
이불 밖은 위험할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풋살화를 챙기고 풋살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비는 내리고 있지만 내 마음에는 운동하고 싶은
열정이 조용히 타오르고 있었다.
오늘은 그 열정만큼 공을 잘 다루지는 못했지만
하나하나 내 발끝에 집중하며 연습했다.
오늘 훈련은 볼 마스터리 훈련으로 시작했다.
인사이드 시저스, 아웃사이드 터치,
그리고 드리블 감각 훈련.
쉽지 않았지만,
내가 공을 다루는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는 걸 느꼈다.
터치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수비의 중심을 흔들고 싶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뿌듯했던 건 수비였다.
상대 선수가 우리 진영 깊숙이 들어왔을 때 끝까지 따라붙고, 공을 잡지 못하게 압박 수비를 해냈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퍼스트 터치가 자꾸 튕겨 나가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공수 전환이 느려 때를 놓쳤고, 좋은 슛 찬스에서도 망설이며 기회를 넘겨버렸다.
다음엔 더 과감하게,
더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빠르게 오는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과
자세가 높고 무게 중심이 뒤에 있어서 공이 자꾸 튕겨 나간 것, 앞에 공간이 있었는데도 패스를 돌리며 다시 시작하려 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공을 향한 용기,
상대를 향한 자신감,
그리고 나를 믿는 마음.
이 모든 게 부족했다.
하지만 오늘 그 부족함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비 오는 새벽,
누구보다 먼저 깨어나 나를 단련시킬 수 있었던 이
시간이 참 고맙다.
더 자신 있게, 더 용기 있게.
나는 조금씩, 조금씩,
멋진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