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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리 Aug 23. 2021

여초 집단에서 지내 온 나만의 견해







나는 여초 집단 환경에서 자라왔다. 여고 > 디자인계열 대학 > 미술학원 강사 루트를 밟았는데  여초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등학교 입시 미술 학원에서도 원생 8:2 비율로 남자가 현저히 적었다.



여자가 밀집돼있는 집단에 독특한 특징은 남자가 힘을 쓰지 못한다 힘을 쓰지 못하는 남자들도 무리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로 부류가 나눠진다.










1, 여자들과 동맹관계가 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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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류들은 여자들과 “수다” 코드가 맞다. 가십을 함께 나누며 친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긍정적인 편인데 의견도 어느 정도 수용해 주며 적절한 거리감을 갖고 관계를 유지한다. 예를 들어 대학교 팀 작을 하는 경우 이런 류의 남자들과는 여자들은 팀작을 하고 싶어 한다. 일반적인 남자 부류도 아니기 때문에 말이 어느 정도 통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딱히 트러블이 없다. 대체로 이런 남자 스타일은 여자보다 일을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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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자들이 현저히 무시하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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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랑 이것저것 대화를 이끌어가려는 남자 부류다. 여자한테 관심도 많고 어떻게 하면 조금 이성적으로 어필을 해볼까 하지만 매력도 없고 외모도 그저 그렇다. 여자들은 마치 다 같이 짠 듯 이 남자를 무시한다. 보통 외적으로 멋지거나 이성적으로 매력이 있는 남자는 무시하지 못한다 게다가 말까지 없으면 함부로 대할 수가 없다.


이건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여초 집단에서 나오는 공통적인 행동이랄까. 무리 안에서 마음씨 착하고 심성이 좋은 소수의 여자들은 무시하지 않고 친절히 대해준다. 그러면 호감을 표시하는  알고 착각하고 다가가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웬만해서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위험하다. 그래 놓고 귀찮게 굴면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단호하게 얘기해야 되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니 적당한 친절만.. (적당한 기준이  어렵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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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잘생기고 말이 없는데 여자한테 관심 없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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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많은 곳에서 말이 없는 남자는 뒷얘기 하기 좋은 대상이다. 그만큼 상대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다는 얘기. 상대가 말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주변에서 말을 걸게 돼있다.



내가 봤던 재밌는 광경은 대학교 강의실에서 이 잘생긴 남자가 앉은 주변 자리에 여자들이 앉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그 모습과 무시하는 남자를 대하는 여자의 모습은 마치 딴 사람이 된 것처럼 이질감이 느껴졌다.








내가 본 바로는 남자가 여초 집단에서 살아남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반대로 남초 집단에서 여자가 살아남는 게 더 쉽다고 느낀다.



그게 우리 사회에 작은 부분을 보여주는 예시 같다. 여자나 남자 둘 다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남녀를 나누기 전에 함께 살아야 더 즐거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저 나의 생각일 뿐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 안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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