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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창한오후 Oct 08. 2018

일곱 번째 풀코스 완주.

2018. 10.7 강남 국제평화 마라톤대회

10월 28일 열리는 춘천마라톤을 준비하는 연습대회로 참가했습니다.

연습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나흘 전 청라 아시아드 경기장 트랙러닝 23km를 달렸었습니다.

두시간 정도 러닝후 마지막 열바퀴를 속도를 조금 더 올렸을때

착지시 오른쪽 다리에 무리가 살짝 오는걸 느꼈습니다.

달리는 도중에는 미세한 느낌은 역시 다음날 통증으로 남았어요.

이번 대회까지 남은 4일 회복은 잘 했습니다.

그래도 불안하더군요.


 

울 회원들 모여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선으로 나갑니다.



언제나 출발선은 나를 설레게 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생각이 남는 대회가 될런지. ㅎㅎ





사람들과 섞여서 아주 천천히 달려나가는데도 오른쪽 다리가 계속 결리는 느낌이 듭니다.

의자에 앉을때 꼬던 다리라 그런가 하지만 이유는 알지 못합니다.

착지가 불편하고 무릎관절 바깥이 불편 그리고 골반쪽까지 연결이 부자연스럽습니다.


뒤따라온 좀비형이 한마디 하고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많이 불편해 보인다"


연습대회.

하다가 안되면 멈추면 되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작년 이 대회 하프도 중간 포기를 했었고, 작년 복사골 마라톤 하프때는 심지어 엠블란스도 탔었는데

오늘만큼은 완주.. 완주를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풀코스.

장장 42.195km 를 달려야 하는 거리인데 준비는 한달전 20km와 나흘전 23km가 전부였으니

몸이 무겁고, 안나가는건 아주 정상이라 봅니다.


28km까지는 아주 천천히 .. 그러나 걷지 않고 달려진게 신기할 정도였는데요.

그 다음부터는 잠시 걸어지데요?

점점 걷는 거리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아프던 오른쪽 다리관절.

점점 나아집니다. 때론 속도를 올리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6분대로 떨어집니다.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하늘은 깨끗하게 맑았어요.



아무 생각 들지 않았습니다.

힘들다. 힘들려고 여기 온거다.라는 생각과 

달리는 동안은 행복한거라는 생각과

어쨌던 만나야할 피니쉬와의 거리는 줄고 있으니까

나는 곧 완주를 기록할것이란 생각이 돌고 돕니다.


춘천마라톤 연습대회지만  이또한 내 인생에 남을 일곱번째 풀코스 완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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