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잃은 뒤 세상을 얻는다면

by 김선태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 “건강을 잃은 뒤 세상 전부를 얻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데일 카네기가 그런 말을 했죠. 세상을 다 가질 수 있다 해도, 결국 사람이 누워 잘 수 있는 건 하나의 침대뿐, 먹을 수 있는 건 하루 세 끼뿐이라고요. 그 말이 참 맞아요. 우리는 늘 더 가지려 하고, 더 이루려 하고, 더 바쁘게 움직이잖아요. 그런데 정작 그 ‘더’가 우리의 건강을 갉아먹고 있다면, 그건 이득이 아니라 손해 아닐까요? 가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할 것 같아요. “성공을 위해서, 혹시 내 수명을 줄이는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제2차 세계대전 때 전투로 희생된 미군이 약 30만 명이었다는데, 같은 시기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200만 명이었답니다. 그중 절반은, 그러니까 100만 명 정도는 걱정과 긴장 때문에 생을 마감했다고 해요. 총알보다 더 무서운 게 ‘스트레스’였던 거죠. 윌리엄 제임스 교수가 이런 말을 남겼대요.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실지라도, 신경 체계는 결코 용서해 주지 않는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우리가 마음속에 걱정과 분노, 불안을 쌓아두면 그건 고스란히 몸으로 간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말이죠. 조금 덜 가져도, 조금 덜 올라가도 괜찮아요. 숨 한 번 깊게 쉬고, 마음을 내려놓는 게 진짜 성공이에요. 결국 삶이라는 건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얼마나 편안히 웃으며 살았느냐로 남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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