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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아닌지 모르겠다. 한 근. 아내와 땅두릅 앞에 선 나. 두릅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아내는 한 근을 주문했다. 익숙한 솜씨로 검정 비닐에 주섬주섬 두릅을 담는 아줌마. 덥석덥석 땅두릅 담기를 마친 아줌마는 저울 위에 봉지를 턱 하고 올린다. 420g이다. 아줌마가 누구에게 들으라 하는 것인지 허공에다 대고, 헐! 420그램이네,라고 한다. 아줌마는 인심 쓰듯 검정 비닐봉지를 아내에게 넘기고 아내는 오천 냥을 넘긴다. 갑자기 엄청난 호기심이 일었다. 뭣이여. 각시가 한 근이 몇 그램인지 모를 일은 없고…. 뭐지 이 황당한 시추에이션은? 하고 생각했다. 궁금함을 참지 못한 내가 아줌마에게, 아줌마 1근이 600그램 아니에요? 하고 물었다. 아내와 아줌마가 동시에 나를 보고, 400그램이에요, 하고 대답했다. 헐, 여태껏 크면서 뭘 배웠다…. 라며 혼잣말이 흘러나왔다.